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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3 가버렸지만.
  2. 2010.04.16 내 그럴줄 알았다
  3. 2010.04.15 밉세이
  4. 2010.04.13 서랍봉인.
  5. 2010.04.13 화장실 창문냥

가버렸지만.

카테고리 없음 / 2010. 4. 23. 01:51


요 말많던 꼬마가 갔다.
난 심지어 눈물도 안났다.
아직 다섯여섯마리지만 업둥이 좀 보냈다고 이젠 그냥 무덤덤하다.
세네번째 업둥이 까지는 참으로 발걸음이 안떨어져서 집에 돌아와서 혼자 징징 울곤 했는데.
내가 젖먹여 키운것들은 더 했고. 부산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 둘을 품에 안고 셋이 포근하게 잤는데
이 아이들이 나를 얼마나 의지하나 싶어서 떼어놓고 싶지가 않았다.

언제 내 고양이 생기냔 말이야.......
나도 계속 떠나보내는거말고 내꺼가 필요한데 ㅠ.ㅠ

그래도 까망이는
기왕 갔으니
잘살고 잘 먹고... 항상 둥글둥글 애교부리면서
재밌게만 살면 좋으련만......

새집에서 좋아라 논다고 연락이 왔는데
맘이 짠하다.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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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 한 이틀간 신나게 울었습니다.

내 그래서 언젠가 들킬줄 알았지.

그래도.. 어쩜 발소리 구별까지 못했냐 ㅡㅡ;;
주인집 아주머니가 보일러실에 가신다고 복도에 지나가실때 사람이 온다 = 나 라고 생각했는지 신나게 울었나보다.
그래 내가 워낙 시끄라와 언젠가 걸릴줄 알았다.
그래 내가 울지말라고 몇번을 얘기했니.

와서 한 2-3일동안 하도 조용해서 임보갈때까지야 문제없겠다, 며 좋아했는데
2-3일이 지나 갑자기 개구리가 되어버린 까망은 이제까진 이정도의 호의도 고마워했던것을 잊고 올챙이적 못지내던 시절도 새까맣게 잊고선 이것 더 내놓아라 저것 더 내놓아라 냐옹 냐옹. 캔을 안주면 밥을 안먹겠다 냐옹냐옹.
하도 시끄라와 내가 다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었으니 어찌 지금쯤은 옆 아랫 윗집 사람도 모를까.


오늘 주인집 아주머니가 나보고 고양이 데리고 있냐고 하시더라.

급하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

길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병원에서 수술해서 넣어놨는데 하도 돈이 많이 들어 며칠 집에서 데리고 있었다.
안그래도 백방 사람을 수소문해 데려가겠다는 사람을 찾았다. 이번주에 가기로 했다.
이번주말에 가니 하루만 참아주셔요.

다행히 내가 평소에 얄랑방구를 떨어가며 아주머니랑 친하게 지냈던 효과가 있어서,
아주머니가 으이구, 내가 못살아, 하면서 고양이가 하도 울어서... 라고 말을 흐리시고 말았다.
굽신굽신 주말에 보낼게요 정말죄송해요 굽신굽신 하고 맘이 안놓여 문자로도 굽신굽신 주말에 가요 굽신굽신 해주고
집에 오니 요놈 또 신나게 우는데 참 미운것... 으으으으으으으
너 오늘 밤새도록 벌이다....(벌이래봤자 못움직이게 꼭 안고 있는것. 안으면 울지도 안고 함부로 빠져나가지도 못한다.)

새집가서도 요따구로 해라 까망...

여튼 괜찮은 입양처가 났다.
구조자분이 까다롭게 이것저것 고르신 것 중에 가장 적합하신 분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업둥이는 일단 가족 찾아 보내놓으면 그 다음의 90%가 제 운인것 같다.
지금 입양자분도 까다롭게 까다롭게 조건선별해서 고른건데
그래도 구조자분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겠어요.. 지금 제일 좋은데 보내는게 최선이지' 라고 하심.
맞는말이지 뭐...

여튼 빨리가라 빨리가
내일은 또 우째버티나
울지만않음 좋을텐데...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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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세이

지나가는 인연 / 2010. 4. 15. 08:15


실은, 입양때문에 착하고 예쁜 얘기만 올리려니 죽겠다.
사실 별로 그렇게 착하지 않은 애거늘 ㅡㅡ;;;
좀 적응했다고 이제 좀 으스대고 기고만장. ㅎㅎㅎ
첨엔 이것도 감사하더니 나중엔 이것도 해내라, 저것도 해내라. 왜 안해주냐. 우애앵.
으으 . 동물도 적응하면 고마운걸 모르는것이여.  ㅎㅎㅎㅎㅎㅎㅎ

저 때문에 컴퓨터 위치를 창가 앞에서 다른곳으로 일부러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의적으로 (보임) 창문에서 컴퓨터만 밟고 뛰어내리는 덕분에 내 컴퓨터 좀 있으면 죽을거같지. ㅡㅡ;;;; 2.5키로가 저 위에서 노트북만 밟고 뛰어내리는데 노트북이 멀쩡하겠냐고.
신나게 놀고싶은건 알겠는데 놀잘땐 왜 안놀고.
게다가 사람 손 무는건 지지리도 안고친다.
밤에 그것도 내가 곤히 잘때 멋대로 손을 공격해서 깨문다.
저야 장난치자고 그러는건데 자는 사람 생각도 해야지. 입양가서도 그러면 파양될까봐 나한테 몇번 혼나고 궁디도 맞았는데 아직 고쳐진다. 시간이 지나면 고쳐지기야 하겠지만, 당장 입양가서 이러다 파양될까봐 좀 호되게 혼내고 있다.
게다가 캔식을 안주면 밥을 안먹겠다고 우기질 않나. 오늘 캔 식 안준다고 얼마나 양양거렸는지, 그리고 캔 안주니까 밥 안먹고 놀겠다고 뛰댕기다가 밥그릇 뒤엎고.. 그래서 나한테 또 혼났다.

한참을 울고, 조용히 하라고 하면 그때 뿐. 말 지지리도 안듣는 요요요 기지배.
끄으으 나 좀있으면 집에서 쫓겨나는거 아닝가 말이여.....
윗집은 그렇다치고 아랫집에서 견디다견디다 못견디게써여! 하면 난 어쩌라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랫집 윗집 옆집에서 다 .... 밖에서 나는구나 하고 생각해야 될텐데 ㅡㅡ;;;;
으으으..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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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봉인.

지나가는 인연 / 2010. 4. 13. 04:09







요렇게 온 서랍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해서 서랍을 죄다 봉인했다.

저 좁은데를 굳이굳이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이유는 뭐람.

저는 아주 신이 났다. 냐옹냐옹, 여기 드르륵, 저기 드르륵, 부시럭부시럭, 덜걱덜걱.

그래도 착한건, 까망아. 거기서 놀면 안돼. 얼른 나와. 라고 하면 마지못해 불쌍한 눈빛을 지으며 나온다는것.

물론 10분도 안되서 안된다고 했던거 금방 까먹고 다시 들어갈려고 서랍을 열지만.......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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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좁은 창틀에 올라앉은 까망이.

까망이, 창문에 관심은 있는데 진득이 앉아 내려다볼정도로 좋아하는것도 아니면서
뭐 그리 자꾸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창문은 그냥 앉아서 날 감시하는 용도로 쓰임..ㅡ,ㅡ


그리고 내가 화장실 갈때마다 자꼬 굳이 앵앵거리며 따라오셔서
내가 쉬야하는것도 감상해주시고.. 응가해주는것도 감사해주시고....
내가 응가하는덴줄 알면서 변기 뚜껑만 열려있음 신나게 달려가서 물마셔 주시고...
할수없이 나갈땐 내가 샤워하거나 씻을때. 물이 튀니까 ㅋㅋㅋ
장난으로 한두번 물을 튀겼더니 첨엔 꾸르륵거리고 나갔는데 이젠 나가지도 않고 날 빤히 본다.
요깟 물로 내가 나갈줄 알어? 이런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짓고.

마시는 물때문에 좀 고민을 했다.
오고나서 줄곧 정수기물을 입이 마를락 말락 대고 자꾸 화장실에 가서 변기물이며 대야물이며 그런걸 마시지 않나,
이녀석 왜그러나 했더니 정수기 물이 입에 안맞나보다. 그릇에 수돗물을 떠주니 벌컥벌컥 잘도 마신다. 으이구...














평소에는 요렇게 창틀에서 폴짝 뛰어 잘도 내려왔는데
오늘은 올라가더니 안절부절 도무지 내려오질 못하고 있더라.
그래서 얼릉 내려와. 요기 요기 밟고 내려와, 하며 변기 뚜껑까지 덮어주었는데도
앵앵 울기만 하고 내려오진 않고.
또 내 손 써서 내려달란 말이구만 ㅡ,.ㅡ
응정 일일히 받아주면 진짜 안될것같아서 혼자 내려와! 하고 화장실 문을 반쯤 닫아버렸더니
화장실에서 서럽다고 우앵우앵 난리가 났다.
어떻게 내가 못내려간다는데 언니가 혼자 내려오라고 할수가 있어!!!!! 라고 했겠지.
할수없이 가서 안고 내려주니 좋다고 구륵구륵.
ㅡㅡ 응정이 아주 턱까지 받쳤다.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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