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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4.13 화장실 창문냥
  2. 2010.04.13 집에 굴러다니는 모든게 장난감.
  3. 2010.04.13 애교만땅 고양이 까망둥이
  4. 2010.04.13 조용히 조용히


화장실 좁은 창틀에 올라앉은 까망이.

까망이, 창문에 관심은 있는데 진득이 앉아 내려다볼정도로 좋아하는것도 아니면서
뭐 그리 자꾸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창문은 그냥 앉아서 날 감시하는 용도로 쓰임..ㅡ,ㅡ


그리고 내가 화장실 갈때마다 자꼬 굳이 앵앵거리며 따라오셔서
내가 쉬야하는것도 감상해주시고.. 응가해주는것도 감사해주시고....
내가 응가하는덴줄 알면서 변기 뚜껑만 열려있음 신나게 달려가서 물마셔 주시고...
할수없이 나갈땐 내가 샤워하거나 씻을때. 물이 튀니까 ㅋㅋㅋ
장난으로 한두번 물을 튀겼더니 첨엔 꾸르륵거리고 나갔는데 이젠 나가지도 않고 날 빤히 본다.
요깟 물로 내가 나갈줄 알어? 이런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짓고.

마시는 물때문에 좀 고민을 했다.
오고나서 줄곧 정수기물을 입이 마를락 말락 대고 자꾸 화장실에 가서 변기물이며 대야물이며 그런걸 마시지 않나,
이녀석 왜그러나 했더니 정수기 물이 입에 안맞나보다. 그릇에 수돗물을 떠주니 벌컥벌컥 잘도 마신다. 으이구...














평소에는 요렇게 창틀에서 폴짝 뛰어 잘도 내려왔는데
오늘은 올라가더니 안절부절 도무지 내려오질 못하고 있더라.
그래서 얼릉 내려와. 요기 요기 밟고 내려와, 하며 변기 뚜껑까지 덮어주었는데도
앵앵 울기만 하고 내려오진 않고.
또 내 손 써서 내려달란 말이구만 ㅡ,.ㅡ
응정 일일히 받아주면 진짜 안될것같아서 혼자 내려와! 하고 화장실 문을 반쯤 닫아버렸더니
화장실에서 서럽다고 우앵우앵 난리가 났다.
어떻게 내가 못내려간다는데 언니가 혼자 내려오라고 할수가 있어!!!!! 라고 했겠지.
할수없이 가서 안고 내려주니 좋다고 구륵구륵.
ㅡㅡ 응정이 아주 턱까지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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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첫날, 데리고 오신 정연님의 옷도 털범벅으로 만들고
순식간에 우리집도 털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
마침 딱 털갈이 하는 시기기도 하지........
그리고 이전 집에서 탁묘하시는 분이 워낙 바쁘셔서,
까망이를 많이 못빗어주셨나보다.

빗 사오려니 하루나 남았고,
까망이 털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풀~풀~ 날리고 또 날리고 있는데
어떻게라도 해야할 것 같아
사람빗을 꺼내서 빗겼다.

사람빗에도 까망이 털이 얼마나 수북이 묻어나오는지...ㅡ.ㅡ
몇뭉치를 벗겨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행히도 까망님은 빗질을 아주아주 좋아했다.
빗이 장난감인줄 아는거 빼고...
그래서 등짝 빗길땐 괜찮은데, 배랑 옆구리만 빗길려고 하면 빗에 달라들어 물고 잡고 사냥도 하고 ㅋㅋㅋㅋ
야! 좀 가만히 있어봐!! ㅋㅋㅋ




빗과 싸우시는 용감한 까망님.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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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탁묘하던 집은 다른 고양이가 있던 집으로,
까망이는 곰팡이성 피부염때문에 격리되어서 부엌에서 생활했었다고 한다.
까망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안방에 들어가고 싶어했을지.
사람도 있고 고양이 친구도 있는 그 공간에 저도 얼마나 끼고 싶어 했을지.
그리고 사람과 같이 자고 제 맘껏 그 방에서 지내는 그 고양이가 얼마나 부러웠을지.

까망이는 정말이지 그런게 무척 부러웠나보다.
이제 사람이랑 같이 지내도 되는 우리 집으로 옮겨오고 나서부터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살살 녹아난다.

그 집에서 부리던 들여보내줘, 나랑도 놀아줘, 어디가지마의 땡깡은 많이 사라졌다.
물론 내가 화장실만 가도 부리나케 쫓아달려와 확인은 해보시지만.

날이 갈수록 애교가 늘어간다.
목소리도 점점 낭창낭창하고 달콤하게 바뀌어 간다. 누가 계집애 아니랄까봐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 애교는 크게 없고,
그냥 사람 시야 안에 누워있기,
사람 몸에 앞발 하나라도 갖다대기,
잘때 쓰다듬어주면 우웅 하며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애교부리기
(마치 애니에서 자는 미소녀를 깨우면 미소녀가 퍽 인위적인 목소리로 '으응...' 하며 뒤척이는 느낌이랄까)

뭘 어떻게 하든 가만히 있거나 고롱고롱 거리는 걸 보면
(심지어 캣쇼 포즈로 애를 잡아도 가만히 있는다. 주인이 생기면 데리고 캣쇼에 나가보라고 일러줄까..ㅋㅋ)
사람이 너무너무 고팠구나 싶다.

이런애가 뭐한다고 집을 나왔을까.
이 어린게 밖에서 이 추운 겨울을 나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배를 내놓고 뒤집어져 자는 모습을 보면 더 안쓰럽기 그지없다.
밖에선 저렇게 편하게 잘 데도 없었을텐데.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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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안되는 집안 특성상 나는 첫날 까망이를 데리고 와서부터 조용히 시켰다.
꼬맹이가 당연히 제 맘껏 냐옹냐옹 울고 우닥닥닥 별 걸 다 어질러놓고 놀고싶은게 정상인데,
조금만 울면 쉬잇!!! 하고 크게 주의를 줘서 울지 말라고 하고,
우당탕 쿵탕 좀 어질러볼려 하면 까망이 안돼! 하며 당장 물건들을 치워버리고,
물론 자세히 설명하려고는 했지만 고양이가 사람말을 다 알아듣겠냔 말이지.
까망이 맘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 아마 제 나름 스트레스일꺼다.
쉬잇!! 하고 입을 다물게 하고 나면 언니, 울면 안돼? 하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 보며 나즈막하게 미옹.. 하고 말끝을 흐리니까.


그래도 다행이기도 하고 고마운건,
내가 조용히 하라면 조용히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고, 말을 어느정도 알아듣는다는 거다.

아직 아깽이인 너를 이렇게 고생시키는거같아 미안해.
얼른 진짜 집을 찾았으면 좋겠다.
정말 넓고 좋은집에 가서 캣타워도 맘껏 뛰어오르고 신나게 우다다도 하면 좋을텐데.





예쁘고 독특한 등무늬.
저 어깨에 움푹 들어간 삼각형 라인은 끊어지지 않고
가늘게 반대편 어깨를 지나면서 하네스같이 귀여운 선이 생겨있다. ㅋㅋㅋ
누가 무늬를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참 고심해서 그리신 것 같다.
네 발도 골고루 점을 하나씩 꾹꾹 찍어주셨다. 그것도 비대칭으로.
끄응 비대칭이 대세인건데.





좋아하는 자리 중 하나인 책상 아래. 어두워서 좋아하는건지, 나는 저를 못보는데 저는 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하는건지.






천상 여자애처럼 생겼다. 예쁘고 예쁜것.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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