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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탁묘하던 집은 다른 고양이가 있던 집으로,
까망이는 곰팡이성 피부염때문에 격리되어서 부엌에서 생활했었다고 한다.
까망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안방에 들어가고 싶어했을지.
사람도 있고 고양이 친구도 있는 그 공간에 저도 얼마나 끼고 싶어 했을지.
그리고 사람과 같이 자고 제 맘껏 그 방에서 지내는 그 고양이가 얼마나 부러웠을지.

까망이는 정말이지 그런게 무척 부러웠나보다.
이제 사람이랑 같이 지내도 되는 우리 집으로 옮겨오고 나서부터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살살 녹아난다.

그 집에서 부리던 들여보내줘, 나랑도 놀아줘, 어디가지마의 땡깡은 많이 사라졌다.
물론 내가 화장실만 가도 부리나케 쫓아달려와 확인은 해보시지만.

날이 갈수록 애교가 늘어간다.
목소리도 점점 낭창낭창하고 달콤하게 바뀌어 간다. 누가 계집애 아니랄까봐서.
사람을 귀찮게 하는 애교는 크게 없고,
그냥 사람 시야 안에 누워있기,
사람 몸에 앞발 하나라도 갖다대기,
잘때 쓰다듬어주면 우웅 하며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애교부리기
(마치 애니에서 자는 미소녀를 깨우면 미소녀가 퍽 인위적인 목소리로 '으응...' 하며 뒤척이는 느낌이랄까)

뭘 어떻게 하든 가만히 있거나 고롱고롱 거리는 걸 보면
(심지어 캣쇼 포즈로 애를 잡아도 가만히 있는다. 주인이 생기면 데리고 캣쇼에 나가보라고 일러줄까..ㅋㅋ)
사람이 너무너무 고팠구나 싶다.

이런애가 뭐한다고 집을 나왔을까.
이 어린게 밖에서 이 추운 겨울을 나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배를 내놓고 뒤집어져 자는 모습을 보면 더 안쓰럽기 그지없다.
밖에선 저렇게 편하게 잘 데도 없었을텐데.





Posted by INCH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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